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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왓슨에 뇌 연구단지까지 "정밀의학 메카로"

발행날짜: 2016-11-28 12:00:56

뇌 연구단지인 브레인 밸리 본격 조성…뇌 진료 중심지 부각

가천대 길병원이 12월부터 암 환자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활용하는 데 이어 뇌 연구단지 조성에 본격 나선다.

뇌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관련 치료 분야 중심지로서 길병원이 IBM 왓슨과 협력해 초정밀의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브레인 밸리'(Brain Valley) 기공식 및 연구 3동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뇌 연구단지 조성에 나선다.

앞서 길병원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뇌 촬영 전용 '11.7T 마그넷(Magnet) 발주 및 PET-MRI(양전자 단층촬영-자기공명영상) 제품화 및 보유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길병원은 ASG슈퍼컨덕터스·㈜마그넥스 컨소시엄과 11.7T MRI의 핵심부품 '마그넷' 발주를 144억원에 계약했다. 11.7T MRI는 제품화 된다면 현재 병원에서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MRI(3T)보다 해상도가 20배 이상 높아 선명하게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특히 길병원은 2020년까지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2022년까지 임상 적용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개발에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정부연구비 및 기관부담금을 포함해 250억원이 투입된다. 길병원은 이미 2014년 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길병원은 이를 계기로 송도를 뇌 연구부터 뇌 치료까지 가능한 '뇌 연구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송도를 세계적인 최첨단 뇌 질환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기반으로 한 브레인 밸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길병원은 IBM 왓슨과 협력해 초정밀의학을 전세계에 알림으로써 국가 인지도 향상과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미 길병원은 IBM 왓슨과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12월부터 암 진료에 왓슨 온 콜로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길병원 측은 "브레인 밸리는 뇌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어져 세계 최고의 뇌 연구 중심 허브로 추진해 세계의 유일한 뇌기능 연구의 중심지이자 뇌질환, 뇌 치료 분야의 중심지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BM 왓슨과 협력해 진단 치료의 정밀도를 제고하는 등 한국 초정밀의학을 전 세계 알릴 것"이라며 "연구중심병원 R&D 육성사업과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들을 제품화로 연계함으로써 국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