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 분석①|
비뇨기과는 올해도 미달사태를 면치 못했다. 다만 파격적인 전공의 감축에 따른 효과로 지원율은 상승했다.
또한 3년 단축으로 드라이브를 건 내과는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산부인과, 외과에는 훈풍이 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 접수 마감일인 30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 65곳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내과 등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욱 극명해졌다. 또한 비뇨기과는 파격적인 전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미달 사태를 막지 못한 채 지원율을 높였다는데 만족해야했다.
비뇨기과의 경우 서울대병원은 3명 정원에 2명 지원, 서울아산병원 3명 지원에 2명 지원하는 데 그쳤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5명 정원에 1명 지원하면서 내년에도 수련에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삼성서울병원이 3명 정원에 3명 지원, 세브란스병원이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하면서 간신히 미달을 면했다.
내과 수련기간 단축의 효과도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 전문의사) 시범사업 등 변화를 모색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빅4병원은 쏠림현상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내과의 경우 20명 정원에 31명이 몰렸으며 서울아산병원도 20명 정원에 39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세브란스병원도 28명 정원에 42명이 지원하면서 북새통을 이뤘으며 삼성서울병원은 17명 정원에 21명이 접수창구를 찾았다.
반면, 지방 중소병원의 내과 미달현상은 여전했다.
지방은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경우에도 내과 미달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지방의 모 수련병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내과 미달사태가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지방은 여전하다"면서 "지난해에도 지원자가 없었는데 올해도 전무해 내년도 수련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