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의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논문화 사업을 통해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의 효과 증명에 나선 것이다.
심평원은 13일 지난해 논문화 사업을 통해 진행한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와 연관된 혈액투석 진료 변화분석'(책임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진동찬 교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연구진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기간 전후 3개월의 진료비용을 2차(2010년), 3차(2012년), 4차(2014년) 적정성 평가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 환자 당 의료비용의 차이는 평가전, 후 3개월 평균이 평가기간에 비해 6~8% 적어 적정성 평가 기간의 의료비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차례 평가기간 모두 비슷한 모양을 보였다.
즉 평가기간 당시에는 의료비용이 높았지만 적정성 평가 진행으로 인해 의료비용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고정비용인 투석 시술료와 투석액료의 비중이 약 80%로 나머지 구체적인 의료행위 분석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80%를 차지하는 투석시술료와 투석액료를 제외하면 80% 이상이 약제비용으로 이 역시 평가기간 동안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조혈제 비용은 각 평가기간에 걸쳐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다른 약제의 감소는 없었으며 당뇨병 약제는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혈액투석 관련 검사실 검사와 영상의학적 검사는 3월, 6월, 9월, 12월로 검사가 집중되는 형태를 보였으며, 월별 편차가 심했다. 더불어 혈관성형술 전체 건수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동정맥루 수술건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조기 혈관성형술로 인해 동정맥루 수술 건수가 증가하지 않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기간 전, 후의 진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환자 당 의료비용의 차이는 평가 전, 후 3개월 평균이 평가기간에 비해 6~8% 적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료비용 중 약제비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의 등급별 차이가 뚜렷해 평가의 등급이 가장 잘 반영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심평원은 2015년부터 평가 논문화 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정성 평가의 위상 및 수용성을 제고하고 있다.
즉 적정성 평가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고 의료계의 수용성을 강화하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심평원은 평가 논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총 6편을 선정해 의료계와 공동으로 논문을 만들고 내년 말 SCI급 학술지에 게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