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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개선 위한 1년, 성과 크지만 아쉬움 남아"

박양명
발행날짜: 2017-01-02 05:00:44

임기 말 대공협 김재림 회장 "열정과 의지, 집행부 필수 덕목"

위험근무수당 지급 지자체 확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시 보조인력 참관…

지난 1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하고, 변화를 이끌어 냈던 내용이다.

또 흉부 X-ray에 대한 공보의 직접 판독의 위험성을 공론화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공협 서른 번째 회장, 김재림 회장은 임기를 약 두 달여 앞두고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을 "시원섭섭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의 의외로 짧더라"며 "공보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위험근무수당 지급률이 25% 수준에서 80%까지 증가했고 내년부터는 정근수당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X-ray 판독을 외부 전문기관의 의뢰해야 한다고 문제만 제기했는데 앞으로 바꿔 나가야 할 과제"라며 "실제 개선까지는 시간이 부족해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명함 사업, 경조사 시 근조기 지원, 도서 공동구매 등 복지 정책도 펼쳤다.

학술대회도 1년 사이 두 번이나 열었다. 지난달 29~30일 서울 가톨릭의대에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공보의의 진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원에 대해 실전적 강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확실히 관심이 늘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홈페이지 방문율이나 SNS 메신저 이용률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달에 있을 31대 회장 선거에도 그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림 회장은 "전국 벽오지에 흩어져 있다 보니 협회라는 존재가 멀게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개인의 잘못보다 구조적 문제 때문에 피해보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협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년 연속 경선 형태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에게 한 표 던지는 권리를 행사해야 정책 개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 집행부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회장 선거후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사이 한 달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1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또 "전국 방방곡곡에서 근무하는 공보의 근무환경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일반인 등 모든 관계 당사자의 이해도가 넓어져야 한다"며 "각기 다른 생각의 간극을 줄이면서 정책을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집해제까지도 남은 시간은 약 3개월. 김재림 회장의 앞으로 계획은 뭘까.

그는 "2000여명의 공보의 근무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를 1월부터 본격 시작해 2월까지는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며 "설문 문항을 1월에 홈페이지에 오픈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최대 1000명까지 응답을 받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복무가 끝나면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한 사람의 평범한 의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0여명의 회원을 아우르는 협회장을 경험해본 만큼 의사단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고민도 던졌다.

그는 "회원과의 정서적 거리가 멀어져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회원과 협회의 거리를 좁혀내고, 회원의 생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