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를 포함해 올해 92개의 품목의 특허가 만료된다.
아리셉트나 베시케어, 에비스타 등 연간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다수 포함된 만큼 제네릭 대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특허 목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 특허 만료되는 품목은 92개다.
먼저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만성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비리어드가 11월 9일 특허 만료된다.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
실제로 30여개 제약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물 특허에 해당하는 뉴클레오티드 유사 조성물 및 합성 방법에 대한 권리범위확인과 특허 무효를 청구한 상태다.
이어 아스텔라스제약의 과민성 방광 치료제 베시케어정이 7월 13일 특허 만료된다.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베시케어는 과민성 방광증상의 치료에 사용하는 신약으로 내약성 등에 힘입어 하루날디에 이은 아스텔라스의 대표품목.
지난 11월 보령제약과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배뇨장애 증상개선제 '하루날디'와 과민성방광증상 치료제 '베시케어'에 대한 코프로모션 사업으로 특허 만료 후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녹록치는 않다.
안국약품은 코아팜바이오와 에어케어정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 한미약품과 CJ헬스케어도 조성물 특허에 권리범위확인을 통해 제네릭 출시를 노리고 있다.
베시케어정과 다른 염을 사용해 특허를 회피한 에어케어정은 아스텔라스와 1년이 넘는 특허 싸움 끝에 물질특허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세계 최초로 승소, 베시케어정의 특허 만료일보다 7개월 먼저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한편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한국에자이의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염산염)도 6월 6일 특허가 만료된다.
이미 2008년 환상아민화합물에 대한 물질, 용도 특허는 소멸됐지만 염산도네페질의 다형결정 및 그 제법에 대한 특허는 존속되고 있었다.
도네페질염산염 관련 각 용량별 생동성시험 승인 품목은 총 85개로 특허 만료 후 치열한 제네릭 대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한국다케다의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3월 20일), 한국노바티스의 철중독치료제 엑스자이드확산정(6월 24일), 한국화이자제약의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카캡슐(8월 14일), 한국로슈의 타미플루현탁용분말(8월 22일), 세엘진코리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10월 27일)도 순차적으로 특허 만료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