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터 제제로 천식 외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까지 적응증을 넓힌 코오롱제약이 포스터넥스트할러를 승인받으면서 외자사가 주도하는 천식·COPD 시장에 또 한번 명함을 내밀었다.
GSK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외자사들이 ICS+LABA 계열 치료제 시장을 점령한 까닭에 국산 토종약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제약의 진해거담제 '포스터넥스트할러'를 승인했다.
코오롱제약은 2015년 포스터를 천식 치료외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적응증을 추가해 외자사가 점령한 천식·COPD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포스터넥스트할러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염증완화)인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와 LABA(지속성 베타2작용제, 기도확장)인 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이 결합된 구조.
ICS+LABA 제제에 속하는 GSK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는 각각 300억원대, 100억대 처방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2014년 플루테롤을 승인받아 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아직 외자사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
코오롱제약의 포스터넥스트할러도 플루테롤과 마찬가지로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병용요법이 적절하다고 판단된 천식의 치료"의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다른 흡입제의 베클로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 보다 적은 용량에서 천식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강점을 가졌다.
렐바 등 ICS+LABA 복합제 계열이 약효 지속 시간을 개선, 1일 1회 흡입으로 바뀌고 있지만 포스터넥스트할러는 1일 2회 경구 흡입으로 승인 받았다.
천식의 유지 치료제로 최근 승인받은 GSK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단일제 '아뉴이티' 역시 1일 1회로 복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복용 편의성은 숙제로 남은 셈.
코오롱제약은 2017년 천식치료제 시장에서 포스터를 100억원 대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