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1조 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상승을 기록, 2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매출 상승 기조가 뚜렷한 반면 대형 제약사 중에서도 성장이 높은 업체가 나타나고 중소형 업체 중에서도 부진한 업체가 나타나는 등 업체간 점유율 차별화 양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17일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이 공개한 제약, 바이오 리포트에 따르면 12월 원외처방 조제액 1조 708억원(+9.6%, YoY)으로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2016년 연간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1조 6546억원이다.
12월 국내 업체의 조제액은 7509억원(+11.1%, YoY), 외자 업체의 조제액은 3199억원(+6.1%, YoY)을 기록했으며, 12월 외자 업체의 점유율은 29.9%(-1.0%p, YoY)였다.
중소형 업체의 점유율 확대 속에 업체간 차별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12월 국내 상위 10대 업체 점유율은 24.6%(-0.3%p, YoY)로 부진이 이어졌다. 30위 미만 영세 업체의 점유율은 25.9%(+0.4%p, YoY), 국내 중견 업체(11~30위)의 점유율은 19.7%(+0.8%p, YoY)로 양호했다.
중소형 업체의 점유율 확대 속에 업체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와 달리대형 업체 중에서도 성장이 높은 업체가 있으며 중소형 업체에서도 부진한 업체가 있었다.
대형사 중에서는 한미약품(+26.9%, YoY), 유한양행(+19.9%, YoY), 종근당(+13.0%, YoY)이 양호하며 대웅제약(-5.6%, YoY)과 동아에스티(-6.2%, YoY)는 부진했다.
중소형 업체에서는 대원제약(+22.4%, YoY), 유나이티드(+14.1%, YoY)의 성장률이 돋보였다.
한미약품을 제외한 4분기 제약 업체의 합산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배기달 연구원은 "4분기 제약 업체 실적은 매출액 1조 8255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겠다"며 "10개 제약 업체의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조 7756억원(-7.0%, YoY)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1169억원(-51.8%, YoY), 영업이익률은 6.5%(-6.2%p, YoY)로 수익성이 부진하겠다"며 "이는 한미약품의 약 3600억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료 감소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약품을 제외한 9개 업체의 합산 영업이익은 1083억원(+51.9%, YoY)으로 시장 예상치 1072억원에 부합한다"며 "전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3.3%로 크지 않지만 종근당이나 메디톡스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