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환자경험 적정성평가가 실시된다.
또한 적정성평가 신규 항목 선정 시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공정성 및 전문성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7년도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실시되는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는 환자경험과 의료취약 분야 평가 확대로 '안전과 질을 높이는 평가'를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환자경험 평가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로부터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투약 및 치료과정 등 입원기간 중에 겪었던 경험을 확인하는 새로운 형식의 적정성평가다.
심평원은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입원하였던 퇴원 8주 이내의 만 19세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할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입원 중 환자가 경험한 의사/간호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총 24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반기 동안 대상 의료기관에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하반기부터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발생률·유병률·사망률 1위인 '결핵'을 새로 평가하고, 적정한 항생제 사용량 유도를 위해 항생제 가감지급을 개선하는 등 환자안전 영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은 그 외, 그간 평가대상에서 빠져있던 마취, 치과, 소아 영역의 예비평가를 수행하고, 중소병원, 정신건강 분야 확대를 위한 기초연구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심평원은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 신규 평가항목 선정 등 기획 단계부터 심의토록 하고, 다양한 전문가 참여 확대 등 평가의 공정성 및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적정성 평가를 통해 국가차원의 의료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자경험 등 신규평가에 대한 세부평가계획과 평가항목별 추진계획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의 공지사항 또는 E-평가자료제출시스템(aq.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