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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권용진 전 실장, 서울대병원 정책교수로

이창진
발행날짜: 2017-01-27 05:00:50

의협 최연소 대변인 등 의료계 야인, 정책 브레인 중책

국립중앙의료원 권용진 전 기획조정실장이 서울대병원으로 둥지를 옮긴다.

의료계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에 따르면, 권용진 전 기획조정실장이 26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용진 전 실장(49, 사진)은 전북의대 졸업 후 의사협회 김재정 집행부 사회참여이사와 대변인, 서울의대 건강사회정책실 교수, 서울시 북부병원 원장을 거쳐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안명옥 원장 발탁으로 북부병원장을 중도 사퇴하고 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임하다 지난해 11월 보직인사에 따른 대기발령까지 1년 10개월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재직했다.

권용진 전 실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시 의료원 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의료진과 밤새워 동거동락하다 건강악화로 휠체어에 의존하며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동료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눈시울을 붉힌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2월부터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단장 윤영호) 정책교수로 출근해 공공의료 관련 기획과 정책을 담당할 예정이다.

권용진 전 실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사표 제출 경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으로 옮기게 됐다. 2년 가까이 함께 한 국립중앙의료원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방의대 출신으로 의사협회 30대 최연소 대변인과 서울의대 교수, 북부병원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의료계 방랑자로 통하는 야인 권용진 전 실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