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월 초순 경 바레인과의 사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심사평가 및 지출관리시스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 진출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심평원은 지난 10월 사전계약 이 후 바레인 국가최고보건위원회와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세부논의가 마무리 돼 본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이는 한 국가의 건강보험 시스템을 타 국가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구축사업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심평원 손명세 원장의 3년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실제로 그동안 손 원장은 건강보험심사시스템 해외 진출의 구체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바레인 및 페루 등 해외 출장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
심평원 관계자는 "손명세 원장이 상임이사회 등을 통해서 바레인 등 건강보험시스템 해외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안다"며 "임기 안에 바레인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큰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본 계약이 체결되면 바레인 정부가 140억원을 투자해 약 2년 6개월에 걸쳐 건강보험시스템 해외 진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년 6개월에 걸쳐 심평원과 관련 프로그램 업체와 바레인 정부가 협력해 건강보험시스템의 구축과 개발, 유지를 함께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류종수 국제협력단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세부논의를 진행해 2월 초 본 계약 체결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계약이 체결되면 140억원을 바레인 정부가 투자할 예정으로, 140억원의 구축 개발 비용 외 추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단장은 "140억원의 구축개발 비용 외 유지보수 및 자문에 대한 지속적인 수입 발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심평원 뿐만 아니라 관련 프로그램업체 등도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단장은 바레인과의 계약 체결을 계기로 중동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삼겠다는 계획이다.
즉 바레인에 이어 사우디아라이비아 등 추가적인 건강보험시스템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류 단장은 "바레인은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걸프협력국 중에서도 중소국가로 140억원의 계약 규모도 다른 걸프협력국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라며 "향후 바레인과의 건강보험시스템 해외진출 사업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 추가적인 해외진출 사업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다른 걸프협력국과 바레인과 유사한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면 계약규모는 바레인보다 3배 이상은 될 것"이라며 "심평원과 바레인 정부가 협력해 걸프 5개국 대상으로 건강보험시스템 수출 사업에 대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