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현재 동네의원 활성화 방안에 초점에 맞춰진 의료전달체계 논의에 전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는 9일 오전 제12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의료전달체계 대응TF를 구축,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병협 홍정용 회장은 "그동안 논의가 중단된 복지부 의료전달체계개선협의체가 다시 운영을 앞두고 있다"면서 "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의료전달체계 개편 관련 연구용역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족한 의료전달체계 대응 TFT는 이혜란 위원장(병협 부회장)을 중심으로 임영진(경희의료원장, 병협 부회장), 정규형(한길안과병원, 병협 부회장), 이송 (서울성심병원, 병협부회장) 등을 포함해 총 11명의 위원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핵심은 지금까지 일차의료 활성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의료전달체계협의체 논의 축을 중소병원 활성화 등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문제점까지 녹여내는 것.
TFT위원 중 한 인사는 "의료전달체계협의체에 병원계 의견은 잘 반영이 안돼 왔다"라면서 "병협 차원에서 TF를 구성, 병원계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병협 의료전달체계 대응TF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병원계 내부적으로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종별로 미묘하게 입장차가 존재하는데 이를 어떻게 하나로 묶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간 간극도 크지만 병원급 의료기관과는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한 임원은 "병원 종별로도 의견일치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특히 종합병원에도 속하지 못하는 중소병원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