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5명 이상이 응급실 서비스 신뢰율과 만족률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센터장 윤한덕)는 2일 2016년도 대국민 응급의료 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12월 8일부터 26일까지 유무선 전화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은 -1.39%포인트 수준이다.
우선, 응급의료 서비스 신뢰율은 52.3%로 전년 대비 5.0%p 증가했다.
구급차 서비스 신뢰율은 60.6%인 반면, 응급실 서비스 신뢰율은 38.5%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신뢰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구급차 서비스는 2012년 42.7%에서 2016년 60.6%로 크게 증가했으며, 응급실 서비스는 같은 기간 26.1%에서 38.5%로 소폭 증가했다.
응급실 서비스 이용 시 가장 불만사항은 '응급실에서 의사 면담 및 입원, 수술까지 긴 대기시간'이 41.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응급실 높은 의료비 수준'(22%), '야간이나 휴일 적절한 응급진료 어려움'(21.8%) 순을 보였다.
응급실 서비스 만족지수는 59.5점이며, 만족률은 46.6%로 나타났다.
만족률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항목은 '대기실과 침상 등 응급실 환경'이 39.9%에서 48.3%로, '응급의료서비스 대비 응급의료비용'도 28.8%에서 36.1%로 전반적인 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 지정과 시설 개선, 중증도 분류를 통한 중증환자 진료비 차감, 감염병 안심 응급실 구축사업 등 일련의 제도개선 결과로 분석했다.
심폐소생술 관련, 응답자 56.2%가 심폐소생술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75.1%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안다'고 응답했다.
교육횟수와 심폐소생술 시행가능, 시행경험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여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필요성을 시사했다.
센터 측은 응급실 점진개선 분야로 응급실 환경과 검사 대기시간, 진료의사 대기시간, 응급의료비용을, 중점개선 분야로 의료인 친절도와 설명, 행정절차, 적절 응급진료 및 처치 등으로 분석했다.
윤한덕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와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자 간 개선 지향점에 대한 합의와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