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이 소속 병원들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대적인 건물 신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매머드급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고대의료원 김효명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일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암 및 구로, 안산병원의 건물 신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고대의료원의 대표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안암병원의 경우 오는 4월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 착공을 시작한다.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는 총 개발 연면적 3만6000평 전후에 공사비만 약 23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그 시작인 기반시설은 연면적 1만500평에 지하 4층, 지상 4층의 진료공간과 편의시설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 안암병원의 문제로 지적돼 온 진료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암병원은 30개월로 예정된 1차 기반시설에 이어 2차 기반시설에 최첨담융복합의료센터까지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홍릉지역의 렌드마크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대의료원은 올해 전체 예산 1조원을 편성함으로써 이른바 빅5 의료기관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2008년 예산이 약 5200억원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적인 성장이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예산 1조원 달성은 고대의료원 모든 구성원들이 이룬 성과"라며 "이번 성과의 의미는 과거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는 연구관, 안산은 응급의료센터 건립
안암병원뿐 아니라 소속 산하병원인 구로병원과 안산병원 또한 신규 건물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써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관인 '아모레퍼시픽관'(가칭)을 신축할 예정이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며, 약 8개월 간 공사비만 3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구로병원의 연구관은 의료원의 자체투자와 아모레퍼시픽의 투자로 완성된 것으로 내부설비 및 장비 등을 포함하면 4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료원은 '막내'인 안산병원의 응급의료센터 및 진료지원동 건립도 추진한다.
이미 안산병원은 지난 11월에 증축기공식을 갖은 바 있으며, 2017년 회계연도까지 총 약 18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응급의료센터 및 진료지원동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하고, 연면적 2800평이 증축되는 것으로 833여평의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김 의무부총장은 "의과대학과 안암, 구로, 안산병원 모든기관이 이미 보유한 강점과 역량, 지역적 이점 등을 살려 더욱 성장 발전해 모든 각 기관이 의료원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