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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선점·용법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선 젤잔즈

원종혁
발행날짜: 2017-03-18 05:00:33

라이벌 등장에 2차 급여 확대-1일1회 용법 서방형제제 확보 주력

류마티스약 젤잔즈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와 동일한 야누스키나아제(JAK)를 억제하는 경쟁 약물의 시장 입성에 앞서, 급여 선점과 용법 개선에 공방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2차 급여와 서방형제제의 확보를 두고는 낙관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작년 젤잔즈는 3차 치료제로 급여가 묶이며, 줄곧 2차 옵션 확대에 의지를 보여왔다. 사실상 급여 처방을 위해서는 TNF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실패한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화이자는 생물학적제제인 휴미라(아달리무맙)와 직접비교한 'ORAL Strategy' 연구를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2차 옵션 진입에 파란불을 켰다.

젤잔즈와 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요법이 생물학적제제 대체 가능성을 공고히 한 것이다.

전 세계 류마티스관절염 가이드라인에 초석이 되는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및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도 젤잔즈를 2차 옵션으로 권고하면서 승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화이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의 승인을 근거로 올 상반기 젤잔즈의 급여 확대 신청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한 번 먹는 서방형제제 확보 나서…복약편의성 차별점 무색

용법 경쟁에는 라이벌 품목인 릴리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이 중심에 섰다.

한국릴리가 작년말 바리시티닙의 허가를 신청하면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는데, 관건은 경구용 JAK 억제제로는 두 번째 시장 진입 약물인 바리시티닙은 1일2회 용법인 젤잔즈와 달리 하루 한 번 복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JAK1과 JAK3를 차단하는 젤잔즈보다 JAK1과 JAK2를 차단하는 바리시티닙의 복약편의성이 두드러지는 모양새였던 것.

그런데 최근 화이자가 젤잔즈 1일1회 제형의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형제제 승인 이후엔 편의성에서도 차별점이 없어진다는 대목이다.

한국화이자는 지난 13일 서방형제제 '젤잔즈XR'11mg의 3b상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