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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살림책임 기획이사, 1년간 공석 유지되나

발행날짜: 2017-03-31 05:00:44

내정자 정해 놓고도 임명 유보…대선 이후 재공모 전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상임이사 자리가 최대 1년 간 공석으로 유지될 상황에 놓였다.

특히 내정자까지 정해놓고 임명하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일까지 벌어졌다.

31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획상임이사 공모를 진행해 선임 절차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기획이사는 인사 및 기관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자리로, 전임인 현 윤석준 고대의대 교수가 지난 7월 말 물러난 이 후 공석인 채 유지되고 있다.

현재 최명례 업무이사가 기획이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취재 결과, 심평원은 지난해 기획이사 인선을 진행하면서 면접과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 보건복지부에 보고해 놓고 임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 인선의 경우 원장 임명으로 결정되는 사안이기는 하나, 그동안 관례처럼 복지부와 청와대 인사검증을 거쳐 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심평원 안팎에서 신임 기획이사로 현직 의대 교수가 내정됐다고 알려진 상황.

하지만 심평원은 올해 초 신임 원장 임명 과정을 거치면서 공석인 기획이사의 경우 내정자를 임명하기는 커녕 재공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기획이사는 그동안은 관례처럼 복지부 인사가 인선되는 자리였는데, 최근 들어 이른바 관피아 방지법으로 인해 관료출신이 인선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내정자의 경우도 신임 원장 인선과정을 거치면서 임명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오는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로 인해 심평원 기획이사 공석은 더욱 장기화 될 전망이다.

결국 대통령 선거 이 후 임명 혹은 재공모 과정을 거친다고 고려하면 1년 동안 공석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인사실 관계자는 "현재 기획이사 임명에 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구나 대선정국과 맞물려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현재 추천된 인사를 임명할지 재공모하게 될 지 알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