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이 생산액과 수출액, 시장규모 증가율 모두 의약품을 앞지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제약사들이 뷰티산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화장품 전문 매장을 확장한 가운데 동국제약도 백화점에 뷰티샵을 개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팔을 걷었다.
13일 동국제약이 헬스앤뷰티샵 '메이 올웨이즈'를 천안시 소재의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에 입점하고, 이를 기념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메이 올웨이즈(may always)는 동국제약의 헬스앤뷰티 전문매장 브랜드.
이번에 개장한 전문 매장은 동국제약의 기술원료 TECA의 테크놀로지가 담긴 프리미엄급 기능성 화장품 '마데카 더마'를 중심으로 '마데카 옴므', '센텔리안24', '네이처스비타민' 등의 브랜드 제품들을 판매한다.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담당자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입점을 통해 다양한 동국제약의 헬스앤뷰티 브랜드들을 편리하게 만나 볼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 관리사를 통한 1:1 맞춤형 상품 제안 등 메이 올웨이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이니스트는 병원전문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메디블레스(Medibless)'를 내세워 뷰티 산업에 팔을 걷었다.
이니스트는 바이탈베리어, 라잇톡스 등 특허 받은 원료와 노벨상 수상 피부투과기술을 적용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병원용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니스트는 한국모델협회와 마케팅 제휴식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약사의 뷰티 산업으로의 활로 모색은 시장 성장률과 무관치 않다.
2015년 기준 전체적인 산업 규모만 놓고 보면 화장품이 의약품에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에서는 화장품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대비 식의약품 산업통계 증가율을 보면 생산액 증가율은 화장품이 19.7%로 1위, 의약외품 12%, 의료기기 8.62%, 의약품 3.4%를 기록했다.
화장품이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의약품은 한 자리 수 초반에 머물며 정체됐다는 의미다.
이같은 수치는 수출액 증가율에서 확연해 진다. 화장품은 무려 54.5% 증가율을 기록해 1위를, 의약품은 31.1%, 의료기기 13.02%, 식품 3.72%를 기록했다.
실제로 동국제약이 런칭한 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은 마데카솔 연고 성분인 센텔리아시아티카를 핵심 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센텔리안24는 올해 250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체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동국제약의 차세대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의약품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관리에서 치료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스킨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독자 브랜드로 바이오화장품 셀큐어,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디어서, 바이오제품 포피네 3개 브랜드를 런칭했다.
대웅제약 역시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병의원 채널 전용 화장품인 이지듀EX와 함께 소비자 유통 화장품 이지듀PLUS 라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