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구리병원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이 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하위권 등급으로 분류됐다.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과 동국대경주병원은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폐암 3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오는 18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암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진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한 123기관, 1만 350건이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을 산출했다.
평가결과, 1등급기관은 총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경우 모두 1등급으로 분류돼 폐암 진료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등급 기관은 없었으며, 3등급 기관의 경우 강원대병원과 서울의료원이 포함됐다.
반면, 하위권 등급인 4등급 기관으로는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광주기독병원이 포함됐으며,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과 동국대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 기관으로 평가 받았다.
심평원은 지역별로 1등급기관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됐으나, 강원도 권역의 경우 평가대상 4기관 중 1등급은 2곳으로 1등급기관 비율이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폐암 통합진료 개선해야
또한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진행 결과 세부 지표 중 구조영역의 '전문인력구성 지표'의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구조 영역의 '전문인력구성 지표'는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해 7개 전문과목 인력의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평가 대상 의료기관은 7개 진료과목인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을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의료기관별 전체 평균이 86.1%로 집계돼 평가지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진료과정 영역은 총 19개 지표로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영역(5개) ▲수술관련 영역(2개) ▲전신요법 영역(8개) ▲방사선치료 영역(4개)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표별 결과가 94.2%~99.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6월경에 예정된 평가결과 설명회에 평가대상 의료기관들이 많이 참석해 폐암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