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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생은 불안하다…인수 앞두고 괴소문 돌아

발행날짜: 2017-04-20 05:00:43

임시이사회 앞서 시위 예고…1순위 '서울시립대' 제외될까 우려 증폭

서남대 인수를 앞두고 서남의대생들의 불안이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수년째 재정난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겪어온 학생들은 이번 만큼은 재정안정화를 통해 정상적인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큰 탓이다.

서남의대 예과학생회(회장 송승엽)는 20일 오전,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임시이사회가 열리는 서남대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사전에 임시이사회가 학생들이 원하는 바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사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임시이사회를 통해 특정 기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면 학생들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해당 기관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서남대 인수 설명회 이후 실시한 2차 설문조사에서도 서울시립대가 86.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차 설문에서는 90.6%가 서울시립대를 선호했다.
학생들이 이처럼 불안에 떠는 이유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뜬소문 때문.

송승엽 예과학생회장은 "진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학 인수와 관련해 서울시립대(서울의료원)를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한 채 나머지 삼육대와 온종합병원, 구 재단을 두고 결정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학생들이 압도적 1순위로 꼽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채 논의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사회에서 교육부에 올릴 재정기여자가 이미 내정돼 있으며 구 재단이 이사회 측과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학생들은 무력감에 빠져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회 차원에서 임시이사회와 교육부 측에 학생들이 희망하는 기관에 대해 알리는 등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거듭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남의대생이 가장 선호하는 인수 기관은 1순위가 서울시립대(90%)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삼육대와 온종합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남의대 유태영 학생회장은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의대생이 선호하는 재단을 배제하지 않은 채 교육부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서남의대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