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의대 학장선출 방식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뀔 전망이다.
1일 서울의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의대 학장 선출방식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최근 의과대학 기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달 열리는 주임교수회의와 전체 교수회의에서 인준을 받는 절차만 남은 상태로 사실상 학장 직선제 선출이 확정된 셈이다.
이에 따라 12월 임기가 종료되는 강대희 학장에 이어 후임 학장은 철저히 의과대학 교수 한명 한명의 손으로 선택하게 될 예정이다.
기존의 학장 선출제도는 일차적으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거나 자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추천위원회에서 논의,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즉, 간선제적인 요소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뀌는 선거방식은 직선제 성격이 두드러진다.
과거 후보추천위원회라는 조직을 없애고 후보 추천부터 전체 의과대학 교수들이 직접 참여한다. 자천한 후보와 전체 교수들이 투표로 결정한 학장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후보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질문도 받는다. 이 모든 과정에는 전체 의과대학 교수가 참여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다시 말해 학장이 되려면 전체 의과대학 교수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
앞서 서울의대 학장 선출제도는 강대희 학장이 3연임 선출된 직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후 강 학장이 주요 과제로 꼽고 드라이브를 걸면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등 의대교수들도 공감대를 함께하면서 탄력을 받았고 최근 의과대학 기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직선제가 기정사실화 된 것.
서울의대 관계자는 "전체 교수가 후보선정부터 학장선출까지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진다"면서 "전체 교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천위원회는 기존과 달리 추가적인 의견을 개입하기 어려워졌다"면서 "학장 후보 선정부터 최종 선출까지 전체 교수들의 의견이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