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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 병, 심장 근육도 망가뜨린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05-25 17:02:56

강남세브란스 은영민 교수팀, 환아 25명 심초음파 분석

가와사키병 진단 및 치료에서 혈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심근 변형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은영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은영민 교수팀이 영유아의 급성기 가와사키병에서 심장 근육 움직임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와사키 병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으로 고열을 비롯한 특징적인 몇 가지의 증상에 대한 평가와 함께 혈액 및 심초음파 검사를 통한 관상동맥 혈관 평가로 진단한다.

은영민 교수팀은 12개월 미만의 급성기 가와사키병 환아 25명을 대상으로 정밀 심초음파 심근 변형 측정을 통해 심장 근육의 움직임을 심근층별로 살펴봤다.

그 결과 같은 나이 정상아 보다 심장 근육 움직임이 유의미하게 감소되어 있었고 특히 심근 안쪽 층의 움직임이 더 많이 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 교수는 "영유아는 관상동맥 염증 때문에 심근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정상아 보다 심근 움직임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상동맥 병변 평가뿐만 아니라 심근 변형 평가를 함께 한다면, 고열 이외 임상 양상이 모호한 비전형 가와사키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료 후 합병증, 후유증 예방 및 환아의 건강한 성장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교수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아 심장학(Pediatric Card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