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예방접종 사업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실시됨에 따라 관련 적정성평가 지표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폐렴구균 예방접종 여부를 모르는 환자가 아직까지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폐렴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그동안 심평원은 폐렴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폐렴 2차 적정성평가는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563개소, 2만3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른 폐렴 2차 적정성평가 결과,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1차 평가보다 향상됐고, 특히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 값이 낮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지표별 결과가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에 산소포화도 검사를 실시한 환자는 75.1%로 1차 평가대비 7.0%p 향상됐다.
또한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객담도말 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77.1%와 79.3%,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90.5%로, 1차 평가대비 5.3~9.1%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급에서 검사 처방률이 10%p 이상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의 경우 1차 평가대비 18.0%p 증가한 71.7%로, 가장 향상된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복지부는 폐렴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 예방접종 사업(65세 이상 무료)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평가 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한 환자는 1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여부를 모르거나(20.1%) 접종하지 않은 환자(32.7%)가 상당수 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심평원은 종합점수 결과에 따라 관련 의료기관을 5개 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평가 대상 563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530기관이며 그 중 1등급 기관은 222기관(41.9%)으로 1차 평가대비 50기관 증가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지난 1차 평가결과 하위 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펼친 결과, 이 기관들의 종합점수가 크게 향상(평균 18점) 됐다"며 "앞으로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질 향상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의협 및 병협과 함께 폐렴 예방접종, 금연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