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소속 국립교통재활병원에 보건의료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교통재활병원 노동자들은 최근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며 "지부장은 재활치료부 박승주(37) 조합원이 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교통사고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2014년 10월, 304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민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외주용역 제외) 230여명으로 이 중 60여명이 1년 미만 근무했다.
박승주 초대지부장은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립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맞는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함에도 노동자 입장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며 "노동조건이 국립병원에 걸맞는 가에 대해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직원 채용시 1년으로 계약해 평가 후 재계약하고 2개월의 수습기간을 가진다. 대부분의 공공병원이 통상 3개월의 수습기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근로계약서 상 급여는 '직원 급여 기준표'에 의한다고 했지만 다수 직원들은 '직원 급여 기준표'를 보지도 못한 상황.
보건의료노조는 "국립교통재활병원지부 설립을 계기로 정규직 채용 형태 정착 및 노동조건 투명성을 높이고 개선을 위한 다각적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최근 병원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