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마지막 수가협상을 앞두고 중소병원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중소병원협회(이하 중병협, 회장 이송)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 1800여곳의 중소병원을 고사 직전으로 몰고 가는 수가협상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터무니 없는 협상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병협은 "최근들어 10%에 이르는 병원 폐업률, 턱없이 부족한 의료인력, 의원급 상대가치 역전현상 등 인내할 수 있는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병원협회 수가협상을 이끌고 있는 박용주 단장도 3차 수가협상을 마친 후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중소병원계 어려운 현실을 토로한 바 있다.
중병협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가 11.4% 증가한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증가율은 5.9%에 그치는 수준으로 수년간 비현실적인 병원 경영환경이 지속돼 왔다.
특히 유형별 환산지수를 따져보면 의원급 환산지수가 90.9원으로 병원급 환산지수인 86.8원과 큰 격차를 보였으며 심지어 종합병원 90.4원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병협은 "터무니 없는 수가협상은 중소병원의 도산을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사명감으로 묵묵히 버텨온 중소병원은 역차별에 대해 불만과 억울함을 느낀다"고 거듭 수가협상에서 중소병원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소병원의 실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수가에 대해 유감이다. 열악한 중소병원의 경영상태를 건전화할 수 있도록 수가협상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