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신축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모금전문회사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ARS까지 도입을 검토하며 기금 모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상 기금으로 상당 부분 건축액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액기부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1일 "결국 협회와 산하단체 임원을 제외하고는 소액기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액기부가 얼마나 모이느냐에 모금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대규모 기금 모금을 해본적이 없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방안도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우선 납부 대상과 납부 목표액을 각 지부와 산하단체별로 구분해 정리한 뒤 이를 독려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라남도의사회 차원에서는 얼마, 의학회 할당액은 얼마 하는 식으로 개략적인 모금액을 설정하는 셈이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의협은 각 기관과 단체장 및 의료계 유력인사들은 직접 임원진이 방문해 신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기금을 독려할 예정이다.
소액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중이다. 우선 각 학회와 협회 주요 행사에 모금함을 비치할 계획이며 ARS를 활용한 전화 모금도 추진한다.
기금 모금 ARS를 만들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1만원 단위로 기금이 모이는 방식이다.
특히 고액기부자 등을 포함해 기금 납부자에게는 일정 부분 혜택이 돌아간다는 판단으로 이에 대한 방안도 함께 논의가 진행중이다.
일정 부분 이상의 기부자는 회관 건물 내에 '000홀' 등을 부여하고 현판 등도 제작해 뜻을 기리는 등의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부자에게 감사우표 등을 만들어 이후에도 기부의 뜻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의협 관계자는 "각 대학과 대학병원 등 단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기부자 예우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차용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만약 기부금에 대해 연말정산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모금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검토와 논의도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기금모금전문 용역회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기금 요구방법과 예우 방안에 대한 정보를 얻는 차원에서 워크숍 등의 강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