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특허 만료 이전 처방액을 경신하며 올해 첫 500억원 돌파 가능성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특허 만료 후 매출이 급감하는 경우와 달리 당뇨병 발생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장점'이 처방액 정주행의 근본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의 2분기 원외처방 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피타바스타틴 오리지널 제제 리바로가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월 특허가 만료된 리바로는 40여개의 제네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1위를 수성했다.
리바로는 2016년 2분기 101억 1700만원에서 올해 2분기 126억 3700만원으로 24.9%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리바로의 매출은 특허 만료전 380억원 대에서 2014년 329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처방액은 2015년 358억원, 2016년 421억원으로 매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상반기 처방액 242억 4900만원을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실적은 500억 돌파도 가능한 수치.
이외 하나제약의 리파틴이 올해 2분기 7200만원으로 256.9%, 아주약품 피타반이 4900만원으로 256.9%, 오스틴 피타바 8500만원으로 145.3%, 휴텍스 로바로우 2억 900만원으로 117.1%, 일동제약 피타큐가 3억 7700만원으로 41.7% 증가했다.
리바로의 고공행진의 주 요인은 당뇨병 안전성이 첫째로 지목된다.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스타틴 처방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스타틴 계열 약제의 당뇨병 발생 부작용이 대두되며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75세 이상 여성 8천 372명의 처방 기록 등 10여 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당뇨병 위험이 비복용자에 비해 평균 33%, 고용량 복용시 그 위험이 50%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부작용 이슈로 스타틴 계열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피타바스타틴.
영국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은 리바로의 사용 설명서에 당뇨병에 대한 위험 징후가 없다는 문구 삽입을 승인하는 등 피타바스타틴의 안전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스타틴의 당뇨병 위험 이슈로 타 스타틴 약제가 영향을 받은 것과 달리 피타바스타틴 품목은 점진적으로 처방액을 늘려가고 있다"며 "효과도 중요하지만 시장 확대의 첫째 요인은 안전성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