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성윤모 특허청장(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박경민 해양경찰청장(현 인천시 지방경찰청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현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965년 광주 출생으로 전남여고와 서울의대, 서울대 보건학 석사와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를 취득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다.
신임 정 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질병 예방과 전염병 대응 및 방역관리 전문가로서 메르스 사태 발생 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 점검 반장으로 진화과정을 지휘하는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겸비했다"면서 "질병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조용하면서도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정은경 본부장은 메르스 사태 시 의사 출신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로 정직에서 '감봉' 징계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새정부에서 기사회생한 셈이다.
신임 정은경 본부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감염병의 신속한 차단 및 확산방지는 물론 국가 질병 예방과 국민 건강증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메르스 사태 소방수로 투입된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1년 5개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친정인 한림대성심병원으로 복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