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시장이 페노피브레이트 계열의 선전으로 재편될 조짐이다.
오메가3 전체 시장군은 2년간 정체 내지 소폭 하락하고 있는 반면 경쟁 치료 옵션인 페노피레이트군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그리면서 처방 패턴 변화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오마코 제네릭 출시 이후 오메가3 시장 전체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치료제는 스타틴 요법이지만 고중성지방인 경우 오메가3나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이 권장된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인 건일제약 오마코는 2015년 제네릭 출시 이전까지 단일 품목으로 4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2015년 2분기부터 유유제약 뉴마코, 영진약품 오마론 등 5개 품목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오마코의 매출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
2015년 1분기 117억원에 달했던 오마코의 매출은 2016년 2분기 70억 9600만원까지 줄어들었지만 2016년 3분기 75억 6000만원, 4분기 78억원, 2017년 1분기 74억 9200만원, 2분기 75억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복제약 시장은 품목별 소폭 성장과 매출 감소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문제는 제네릭의 출시 이후에도 오메가3 시장 전체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
2015년 1분기 기준 오메가3 시장은 119억 5100만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1년이 지난 2016년 1분기는 113억 9900만원, 2017년 1분기는 112억 3700만원으로 2년간 -6%를 기록했다.
제네릭 출시 이후 급여등재 품목 확대, 약가 인하 등으로 전체 시장군의 매출이 성장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는 뜻이다.
반면 경쟁 치료 옵션인 페노피브레이트군은 성장 추세가 가파르다.
2015년 1분기 기준 페노피브레이트 전체 처방액은 97억원. 2016년 1분기는 105억 6200만원, 2017년 1분기 115억 1100만원으로 2년간 18.6% 성장했다.
올해 1-2분기에서도 급속한 성장세가 관측됐다.
올해 1분기 전체 처방액은 115억 1100만원이었지만 2분기는 123억 95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성장했다.
이유는 뭘까.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오상우 교수는 "고중성지방혈증인 경우 스타틴과 더불어 페노피브레이트나 오메가3를 치료 옵션으로 쓸 수 있다"며 "페노피브레이트의 경우 임상데이타가 상대적으로 오메가3 보다 많고 인슐린저항성 개선 등 효용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복약순응도 측면에서도 체내흡수율과 정제 크기를 개선한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품목이 나오고 있다"며 "오메가3는 제형이 큰 편에 속하고 복용시 생선 비린내 등으로 인해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