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폐교 문제를 의과대학 신설로 풀어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 의원(바른정당)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서남의대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폐교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의대신설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박 의원은 "서남의대는 41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중 유일하게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설립자의 각종 비리와 변칙적인 학사 운영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폐교는 필수 불가결한 절차"라고 지적했다.
즉, 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서남대학교의 폐교는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폐교 과정에서 재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지 않고 적절한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실제로 서남의대 학생들은 당장 다음 학기 수업에 차질을 빚을 것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어 서남의대 정원은 호남지역 의과대학으로 흡수할 것을 주장했다.
앞서 서남의대 사태를 통해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가 어떤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는지 지켜본 만큼 무분별한 의과대학 신설은 안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서남대학교 폐교에 책임있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 이사장의 횡령액 333억원을 국고로 환수해 교직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부채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도록 해야한다"면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