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을 맞은 테넬리아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테넬리아는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매출 100억원, 출시 2년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
DPP-4 억제제 중 7번째로 출시됐으나 기존 제품을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처방 스위칭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숫자 '5'는 늦깎이의 의미가 아니다. 가능성의 숫자다.
# 7위·7명
DPP-4 억제제 테넬리아가 강력한 목표 혈당 도달 효과와 한독의 오랜 당뇨병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넬리아는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매출 100억원을 찍었다.
의료진의 눈길을 끈 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효능'이다.
테넬리아 황주희 SPM는 "테넬리아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을 목표 혈당(HbA1c<7.0%)에 도달하게 하는 강력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 중 월등히 높은 목표 혈당 도달률을 보인다. 출시 후 2년 간 실제 처방을 통해 확인된 테넬리아의 혈당 강하 효과는 테넬리아가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테넬리아에게 7은 정체성의 숫자다.
7번째로 출시됐다. 늦은 만큼 믿을 건 강력한 효과밖에 없다. 한독에게 '7'은 일곱번째가 아닌, 럭키 세븐. 디테일의 핵심 역시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을 목표 혈당에 도달케 한다"는 내용이다.
당뇨병 치료는 혈당 조절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환자 중 목표 혈당 7%(FDA 기준)에 도달하는 환자는 43.5%에 불과하다. 테넬리아의 혈당 강하 효과가 빛을 받는 이유다.
황주희 SPM는 "테넬리아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강력하게 조절하며 모든 신장애 환자에게 용법과 용량 조절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며 "특히 복합제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한독의 DRM(Dual Release Micro-coating) 기술을 통해 정제 크기를 최소화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 5위·500억
테넬리아의 출발은 늦었다. 2015년 8월 출시하면서 7번째 주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이달 출시 2주년을 맞으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제치고 5위에 랭크됐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황주희 SPM에게 숫자 '5'는 '가능성'으로 읽힌다.
"후발주자가 앞서 나온 제품을 제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테넬리아의 강력한 효과와 한독의 오랜 당뇨 비즈니스 경험으로 앞으로도 테넬리아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DPP-4 억제제 품목군은 처방 스위칭이 드문 계열에 속한다. 속된 말로 고만고만한 약들이 9개나 있다. 떠오르는 SGLT-2 당뇨병 약제도 있다.
DPP-4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쉽게 말해 이제부턴 동반 성장이 아니라 남의 파이를 가져와야하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뜻이다.
자신감의 원천은 뭘까. 제로섬 게임이 돼 버린 DPP-4 억제제 시장에서 테넬리아의 '근자감'은 역시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초반 늦깎이 등장부터 자누비아와 직접 비교 임상에 뛰어든 것도 그 일환. 새로운 비교 연구도 진행 중이다.
황주희 SPM은 "일본 시장에서 적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다른 약과의 스위칭 이후 혈당 강하 효과를 거둔 연구가 있다"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논인터벤셔널(noninterventional) 스위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독은 내년 상반기 약 16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목표로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DPP-4 억제제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테넬리아로 1:1 스위칭 했을 때의 결과를 추적하고 있다.
황주희 SPM은 "디테일 현장에서 품목의 키 메세지를 바꾸는 경우가 흔하지만 테넬리아는 10명 중 7명의 목표 혈당 도달, 24시간 효과 지속, 신장애 환자에게 용법·용량 조절없이 처방 가능 세 가지 키워드를 지금까지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함으로 인정을 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