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 환자 처방 패턴
2. 각 처방 사례별 DPP-4 치료제 선호도
DPP-4 억제제의 물밑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같은 DPP-4 계열에서도 당뇨병환자 중 목표 혈당 도달률이나 영업력, 단일제-복합제 선호도 변화 등 요인이 의료진의 처방 패턴에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
특히 국산신약 최초로 연 매출 600억원을 겨냥하고 있는 LG화학 제미글로 역시 처방 선호도가 급상승하며 이유있는 고공행진을 과시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당뇨병 환자와 관련된 의료진의 목표 혈당값과 DPP-4 억제제 선호도, 치료제 선택 기준 등을 조사해 2회에 걸쳐 당뇨병 관련 처방 패턴의 변화 조짐을 살핀다.
5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 59일간 진행된 당뇨병 질환 설문에는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전문의 768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40대(308명, 40.1%)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9명), 60대(41명) 등의 순이었다.
근무기관별로는 의원급(534명, 69.5%)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이어 준종합병원(60명) 등의 순이었다.
설문 참여 대상은 내과가 494명으로 최다를, 이어 가정의학과 151명, 내분비내과 26명, 신경과 17명, 외과 17명, 심장내과 8명, 순환기내과 6명 등의 순이었다.
먼저 1일 평균 당뇨병 환자 수는 '10명 이하'(322명, 41.9%)가 가장 많았고 11명~20명 사이가 271명, 41명~50명이 21명, 50명 이상도 16명으로 집계됐다.
한달간 당뇨병 환자로 처음 내원하는 신환자는 '10명 이하'가 5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명~30명 사이(48명), 50명 이상(28명), 41명~50명(16명), 31명~40명(10명) 순이었다.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당 수치는 59.5%에 해당하는 457명의 전문의가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당 수치를 7.0% 이하로 조절했다.
또 6.5% 이하는 261명(34.0%), 7.5%이하는 49명(6.4%)에 불과해, 90%가 넘는 대다수의 의료진이 6.5%이하 또는 7.0%이하로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 '연령고려' 1건)
HbA1C 7.5% 이상인 당뇨병 환자가 처음 내원시 치료방법을 묻는 질문에 768명 중 618명(80.5%)이 혈당 조절률이 높은 '2제 처방' 으로 답변했다.
올해 상반기 DPP-4 억제제 복합제 시장이 전년 동기 17% 성장한 반면 단일제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과 유사한 결과다.
단일제(메트포민 or 설포닐우레아) 처방은 123명으로 3제 처방(22명), 인슐린요법(1명), 기타 4명보다 선호됐다.
HbA1C 7.5% 인 환자에게 경구 당뇨병약제 2제 처방시 목표혈당까지 도달하는 환자비율을 묻는 질문에 768명 중 275명(35.8%)이 50% 이하로 답변했다.
이어 61~70%가 182명(23.7%), 80% 이상이라고 답변한 전문의는 57명(7.4%)에 불과했다.
HbA1C 7.5% 환자의 70% 이상이 경구 당뇨병약제 2제 처방시 목표혈당 도달률이 70% 이하(573명, 74.6%)인 것으로 나타나 복합제 처방에도 목표 혈당값 도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
DPP-4 억제제 선호도에선 제미글로(제미글립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768명 중 354명(46.1%)이 실제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 2제 처방시 가장 선호하는 DPP4 억제제로 제미글립틴을 꼽았으며, 시타글립틴이 342명(44.5%)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기타 의견으로 알로글립틴(2명), 아나글립틴(1명), 전부(1명)이 있었다.
제미글로 처방액은 2016년 1월 31억원으로 전체 DPP-4 계열군에서 자누비아(117억원), 트라젠타(89억원), 가브스(43억원)에 이어 4위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부터는 가브스를 제치고 3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품목 군 1위 자누비아는 소폭 증가 내지 현상 유지에 그치고 있다.
2016년 1월 117억원 처방액에서 3월 123억원, 6월 125억원, 9월 123억원, 12월 12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5월까지 125억원 언저리에서 멤돌고 있다.
제미글로 판매는 당뇨병 약제의 영업력이 강한 대웅제약이 맡고 있다. 이번 설문에 의원급(534명, 69.5%)이 가장 많이 참여했고 전공별로는 내과가 494명으로 최다인 점이 제미글로 선호도 1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