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에서 뜻을 가지고 지원한 이들이다. 고품격 수련환경 조성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전공과목 명칭 변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비뇨기과계가 파격적인 전공의 지원 방안을 내놔 주목된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존 비뇨기과 전공의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동시에 최근 몇 년 간 급격히 감소한 전공의 확보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천준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은 24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전공의 지원방안'을 설명했다.
최근 학회는 비뇨기과 전공의 확보율이 2015년 41%, 2016년 37%로 바닥을 치자 정원을 50명으로 파격 감소했다. 그 결과 올해 전공의 확보율은 50%로 올라갔다. 50명 중 25명을 확보한 것이다.
천 이사장은 최근 학회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전공의 지원에서는 올해 50% 보다 확보율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이사장은 "자체적으로 조사했지만 전공의 확보율은 차츰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데, 고령화 단계에서는 비뇨기과가 중요한 3대 전공과목에 포함되다보니 학생들과 인턴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예로 최근 의대생과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 비뇨기과 1박 2일 캠프를 진행했는데, 40명이 정원인데 65명이나 지원하기도 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비뇨기과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인식이 되는 것이다. 5년 내로 전공의 확보율 100%를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학회는 기존 비뇨기과 전공의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9월 말 개최되는 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복지부 승인을 받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대한비뇨기과학재단 산하에 '비뇨기과전공의회'라는 공식기구를 결성할 예정이다.
또한 학회 차원에서 비뇨기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학술대회 참여 시 금전적 지원까지 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천 이사장은 "전문과목 중 별도로 전공의회를 결성한 곳이 없는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논의해 복지부 산하기구인 비뇨기과학재단 산하에 전공의회를 결성할 것"이라며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비뇨기과에 지원했기에 격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회가 결성된다면 이들이 자체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 모든 의학 관련 학술대회에 비뇨기과 전공의가 참여 한다면 학회 차원에서 등록비와 숙박비를 지원해줄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비뇨기과 학술대회 참여하는 경우에도 전공의들에게 등록비 등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학회에서는 학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품격 전공의 수련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 구성을 선포할 예정이다.
천 이사장은 "학회 산하 특별위원회 구성도 선포할 것인데, 여기에는 결성될 전공의회와 수련병원전국과장협의회 등과 협의해서 전공의가 원하는 고품격 수련과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전공의 정원인 50명 모두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에 지원한 전공의들에게 보다 고품격 수련을 제공해줘야 한다"며 "입법예고 기간이 마무리 됨에 따라 전문과목 명칭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과목의 위상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지원율도 상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