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실국장 인사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문재인 케어를 총괄할 보건의료정책실장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보건복지부 실국장 막바지 인사 검증에 돌입한 상태로 조만간 일반직 고위공무원 인사 발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달초 실국장 인사가 유력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 발표와 살충제 계란 등 현안이 겹치면서 청와대 인사 검증에 다소 시일이 지체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복지부는 이미 실장 인사안을 청와대에 전달한 상태이다.
우선, 기획조정실장에는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3회, 연세대, 강원 출생)이 낙점됐으며, 이동욱 인구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영남 출생)은 실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호 사회정책실장(행시 28회, 한양대, 충청 출생) 명예퇴직이 점쳐지는 가운데 배병준 복지정책관(행시 32회, 고려대 사회학과)의 실장 승진이 유력한 상태이다.
의료계 관심이 집중된 문재인 케어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인 보건의료정책실장에는 강도태 보건의료정책관(행시 35회, 고려대 무역학과) 승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조용한 성격으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지닌 강도태 정책관은 김강립 실장을 보좌하며 문 케어의 초기 단계부터 핵심 브레인으로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안정적 인수인계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선임이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던 선례를 감안하면 이번 실장급 인사는 행정고시 기수 파괴 등 과감한 인사개혁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입으로 통하는 대변인에는 이기일 대변인(행시 37회, 건국대 행정학과) 후임으로 이형훈 한의약정책관(행시 38회, 연세대 경영학과)이 유력시되고 있다.
청와대와 복지부 내부에서는 실장 인사 후속조치인 국장급 중 보건의료정책관을 놓고 고심 중이라는 후문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문 케어 완수를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보좌할 보건의료정책관 자리의 중요성을 반증한 셈이다.
여기에 국장급 승진인사에 소외된 비고시 출신 이태근 운영지원과장(한국외대)과 약사 출신 비고시인 맹호영 통상협력담당관(서울약대) 등의 국장 승진도 주목.
모든 인사가 그렇듯 복지부 실국장 인사 역시 변수는 존재한다.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의 결격사유와 더불어 오는 31일로 예정된 복지부 등 3개부처 대통령 업무보고 등에 따라 승진자와 인사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당 관계자는 "복지부가 올린 실국장 인사안이 그대로 반영될지, 변동될지 단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문재인 케어 안착과 완수를 위해 보건의료정책실장과 보건의료정책관 자리가 가장 중요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