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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래를 생각한다면, 재테크 의지 가져야"

메디칼타임즈
발행날짜: 2017-10-02 05:00:56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따뜻한 의사로 살아남는 법'(30)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따뜻한 의사로 살아남는 법'(30)

모든 인간에게는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부자로 살고 어떤 사람은 가난뱅이로 산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나와 비슷한 나이에 500억원 자산을 가진 부자 의사가 있다. 나는 개원한 지 21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빚이 있다. 그는 나보다 개원한 시기도 짧고 나이도 적은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부를 축적했을까?

직접 물어보니 일찍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서 의도적으로 진료를 보는 중간 중간 부동산 공부도 해 투자를 했단다. 경매, 공매, 아파트, 건물 등 모든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하고, 부동산 업자에게 좋은 물건을 소개받고 관심 있는 곳에는 직접 가서 확인을 했다.

나는 전혀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의사가 될까?'만 고민을 했다. 그렇게 20년을 살다보니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의사와 재산의 차이는 컸다.

어디에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겼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나는 좋은 사람이나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돈과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 했다. 환자와 진료비를 흥정하는 것도 어색하고, 돈이 없는 환자는 무료로 진료도 해 주고, 돈을 무시하고, 돈을 하찮게 생각하고, 평생 밥을 굶을 일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돈과 무관하게 살았다.

그런데 50세가 넘으면서 미래를 생각해봤다.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공포로 다가왔다.

너무 늦지 않았다면 나의 노후를 걱정하기로 했다. 남아있는 노동력을 배분해서 끝까지 잘 써야 하고, 노후를 버틸 만큼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의사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들이닥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테크, 휴식테크, 재테크 등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의 경험이나 인생관, 혹은 주위 환경에 의해서 재테크는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만약에 재테크를 하려면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가까이 해야 한다. 즉 재테크 고수와 친하게 지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정보를 접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서서히 시도를 해봐야 한다.

재테크의 방법은 부동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금을 사는 사람도 있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파트를 샀다가 파는 사람도 있다. 임대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그림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건물을 지어서 팔거나 분양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여태껏 이 중 아무 것도 시도해 본 것이 없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도 없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슨 노력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양병원을 하고 싶어서 땅을 소개받은 적이 있는데 1만2000평에 120억원이라고 했다. 47년 전에는 지금 땅값의 100분의1도 안 되었다고 한다.

땅 주인은 "땅을 사두고 시간을 묵히니 땅값이 저절로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서 재테크에는 돈과 '시간'의 개념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0세 시대라는 것을 가정하면 시간을 두고 조바심만 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든 재테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재테크를 하려면 처음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자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본인이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마중물을 마련하면서 땅이나 주식을 보는 눈을 키우고, 작게 시작해서 점점 키워나간다. 그런 의지가 있다면 그럴 수 있는 환경과 사람 곁으로 가까이 가서, 성공한 사람을 따라서 하면 된다. 성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성공한 사람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