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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감까지…공단 이사장과 심평원장 인연

발행날짜: 2017-10-10 12:00:57

서울의대 선·후배 이어 국립대병원장 시절 함께 국감 받아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12일 시작된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에 대한 국회의원들이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되는 상황.

이 가운데 국정감사를 함께 치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인연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건보공단과 심평원에 따르면, 이미 김승택 원장은 심평원장 취임 시절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과 서울의대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의대 출신들이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큰 무리 없이 심평원장에 취임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과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국정감사를 함께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인연을 갖고 있다.

성상철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장을, 김승택 원장은 충북대병원장을 역임하던 시절 국정감사를 함께 받은 것이다.

실제로 성상철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했으며, 김승택 원장은 충북대병원장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 간 맡은 바 있다.

시기가 겹치는 2년간 국립대병원장을 함께 역임하면서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김승택 원장은 심평원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임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이 같은 사연을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회상하기도 한다는 후문.

반면, 성상철 이사장은 임기 상 이번 국정감사를 끝으로 건보공단 이사장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 중에도 김승택 원장은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열중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 성상철 이사장과 국립대병원장 시절 함께 국정감사를 받은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국립대병원장 경험을 살려 이번 국정감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는 오는 12~13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포함)를 시작으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속 및 소관기관을 상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4일 건보공단과 심평원, 30일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마지막 종합감사는 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