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원은 물론 교수들까지 팔을 걷어 부쳤던 제일병원이 평일 저녁 8시까지 연장진료에 돌입한다.
제일병원(병원장 이기헌)은 오는 16일부터 난임센터 외래 진료를 매주 화~금요일까지 주4회, 오후 8시까지 진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난임환자의 예약 편의 및 진료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요일별 전담 전문의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예약환자 뿐만 아니라 오후 7시까지 접수하면 당일 진료로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이는 극심한 경영난 상황에서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 전 직원이 의기투합해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결정된 것.
특히 이번 연장진료 시행은 최근 의료진을 중심으로 진료과장 회의를 통해 각 진료과별로 진료개편 등을 통한 경영난 극복방안을 고민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서 교수진들은 경영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외래 중 점심시간을 줄여 오전 외래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군분투 중이다.
또한 이번 난임센터 연장진료는 단순히 진료시간을 늘린 것 이외 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과 중심에서 보인과 그 중에서도 난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이에 대해 제일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출산율 저하로 산과 중심의 진료로는 한계에 봉착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난임진료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도 노인 여성을 위한 특화된 진료 등 다양한 변화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