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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이던 서울대병원 노사협상 첫 교섭 돌입

발행날짜: 2017-10-18 12:37:21

17일 첫 교섭 시작…팽팽한 신경전 속 간신히 대화 물꼬

10월 중순까지도 노사교섭 기미가 없던 서울대병원이 지난 17일 첫 상견례를 가지면서 뒤늦게 교섭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 첫 만남을 가진 이후 최근까지 단 한차례의 만남도 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사진은 앞서 실시한 서울대병원 파업 모습
18일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병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첫 교섭을 시작했다"면서 "더 늦기전에 교섭을 시작해 다행"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노사 교섭을 앞두고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촉구하면서 병원 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협상 테이블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타 의료기관의 교섭 타결 소식과 함께 교섭 가능한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지난 17일 교섭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늦어진 일정으로 지리한 협상을 이어가기 보다는 신속하게 양측의 협상안을 도출할 전망이다.

내년도 임금협상 등 과제를 해결하려면 노사 양측 모두 정해진 기간에 교섭을 마무리 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노조 측이 거듭 병원장 거취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로 노조의 파업 없이 타결될 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 측은 공공성 강화 등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임금 인상안 등 구체적인 요구안은 아직 논의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향후 계속해서 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조 측의 의견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