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감사에서 빅5병원만을 위한 수가구조라는 지적을 받은 의료질평가지원금과 관련해 중소병원계가 자체적인 개선책 찾기에 나섰다.
대형 대학병원 중심인 현재 질 관리 지표와 달리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에 맞는 질 지표를 개발하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것.
최근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이송)는 중소병원 질 관리 지표 개편을 위한 TFT를 구축, 본격적으로 지표 연구를 돌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중소병원협회는 한양의대 한동운 교수(예방의학교실)에게 연구용역을 발주, 오는 12월말 쯤이면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정영호 TFT위원장(중병협 부회장·좋은꿈 한림병원장)은 "TFT위원들은 한동운 교수가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의료기관차원에서 협조하거나 자문을 맡을 예정"이라면서 "연구용역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병원 질 관리 지표 개편을 위한 TFT는 정영호 위원장을 주축으로 홍익병원 라기혁 병원장,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 혜민병원 김병관 병원장 등이 합류했다.
정 위원장은 "최근 복지부 차원에서도 의료질평가지원금 지급 기준 및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소병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복지부는 보건사회연구원 강희정 연구위원에게 의료질평가지원금 평가 중장기 계획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강 연구위원은 2021년까지 통합적의료질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국가 지표인증 및 관리체계를 마련, 2023년 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그 또한 진료영역별 분리평가,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중소병원계는 현재 도출된 지표로는 부족해 중소병원의 실정에 맞는 별도의 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
중병협 이송 회장은 "현재 의료질평가지원금은 문제가 많다. 조만간 중소병원만의 지표를 내놓겠다"면서 "질 평가 및 지원금 지급 방식을 개선하는데 중소병원의 명확한 입장을 도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