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서울시 영등포 시립병원을 위·수탁한지 올해로 30주년째.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서울시보라매병원이 발간한 30년사에 따르면 서울대 병원이 위·수탁협약을 체결했던 당시인 1987년 당시 의사 수는 24명에 그쳤지만 2016년 현재 358명으로 약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1987년 당시 겸직교수 2명에 전임의 13명, 전공의 9명으 로 시작했던 보라매병원이 30년이 흐른 2016년 기준 겸직 교수 31명, 임상교수 99명, 진료교수 38명, 전임의 48명, 전공의 121명, 인턴 21명의 탄탄한 의료인력을 갖췄다.
간호사 또한 45명에 그쳤지만 2016년 기준 629명까지 증 가하며 의료인력 인프라 틀을 구축했다.
병상 규모도 87년도 200병상에서 2011년도 787병상까지 증가했다가 병상 조정 및 리모델링을 통해 2016년도 763병상 규모가 됐다.
지난 30년간 병원 조직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원장 산 하에 교육연구실, 기획조정실, 홍보실, 대외협력실 이외 의 료혁신실(혁신추진·의료질향상담당)을 두고 의료질 향상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또한 공공의료사업단은 진료부 산하에서 병원장 산하로 격 상시켜 공공병원으로서 공공의료에 대한 역할 비중을 높였다.
의사 및 간호사 수가 늘어난 만큼 환자 수가 증가, 의료 및 입원 수익에서도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1987년도 의료수익 8165만원, 입원수익 4355만원, 외래수 익 2722만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도 의료수익 2194억원, 입원수익 1302억원, 외래수익 844억원으로 급증했다.
의료인력 및 조직 등 인프라도 크게 확장했지만 의료진의 역량도 함께 성장했다. 2011년 SCI급 논문을 발표한 교수 는 75명에서 2015년 198명까지 늘었으며 연구비 계약도 2006년 55건에서 2106년도 157건으로 3배이상 늘었다.
병원의 중증도 지표 중 하나인 수술, 중환자, 응급환자 통 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1988년 수술 건수는 총 1215건에 그쳤지만 2016년 1만 6997건으로 늘었다.
심지어 중환자는 1998년~1993년까지 전무했지만 2016년 도 1만 3268명으로 급증했으며 응급환자도 1998년 4049 명에서 2016년 5만 6894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은 "지난 30년간 지역주민들의 지지가 원동력이 됐다"면서 "현재 앞으로의 10년 미션, 비전을 재설정하기 위한 중장기발전계획 연구용역을 진행 중으로 연말쯤 결과를 제시하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립병원은 시민들의 지지가 최우선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미션, 비전에 이 같은 의지를 녹여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