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선정적 옷차림으로 행사에 강제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자 간호협회도 팔을 걷고 나섰다.
간호사 인권센터를 설립해 이러한 행위의 재발 방지를 도모하고 나선 것.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 행사 장기자랑에 강제 동원된 것도 모자라 선정적인 옷차림을 강요한 것에 대해 전국 간호사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원하지 않는 병원 장기자랑 행사에 간호사가 강제 동원되고 선정적인 옷차림까지 강요받은 것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모든 간호사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간협은 이번 사건을 간호사 전체에 대한 모독 행위로 간주하고 정부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 차원에서 간호사 전체의 권익을 대변해 수사와 처벌의 전 과정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다.
간협은 "의료인이라는 소명의식으로 높은 근무강도를 견뎌온 간호사들을 부적절한 장기자랑에 강제동원한 것은 여성 전문직에 대한 비하이자 모독"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정부는 문제가 된 의료기관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한 처벌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의료기관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간협은 향후 간호사인권센터를 설립해 이와 같이 간호사들의 권익과 인권이 침해당하는 일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숭고한 사명감으로 환자곁에서 1년 365일 24시간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스스로 지켜가겠다는 의지다.
간협은 "간호사인권센터를 통해 의료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근로현장에서 벌어지는 간호사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아낼 것"이라며 "건강한 근무환경 속에서 간호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