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학술
  • 학술대회

"정부 용역과제 적극 참여…정책에 목소리 내겠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12-05 05:00:53

윤호주 이사장 "공정경쟁규약 강화로 국제학회 운영 어려운 현실"

"국제 학술대회 성공적 개최와 함께 정부 용역과제에 적극 참여해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이달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이사장(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은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학회 내실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호주 이사장
윤 이사장은 "이전 이사장 체제에서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학회 미션이나 비전, 미래 핵심가치 등에 대해 회원 설문조사를 하고 용역 연구까지 진행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놨다"며 "이를 바탕으로 2년의 임기 동안 학회 내실화에 신경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전 집행부에서 만들어 놓은 토대를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지겠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게 내년 5월에 예정된 국제 학술대회.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릴 세계알레르기학회 말이다.

윤 이사장은 "유럽알레르기학회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3일 중 첫째날은 아예 영어로 세션들이 이뤄질 정도로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공정경쟁규약 강화, 김영란법 등으로 국제학술대회 운영 사항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라며 "연회비, 학술대회 등록비로만 학회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 집단 목소리 낼 것"…교육상담료 신설이 대표적

더불어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전문가 집단인 만큼 천식알레르기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에 활발하게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례로 COPD 적정성 평가라든지 음식물 알레르기, 아낙필락시스 등이 이슈되는 만큼 정부와 윈윈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알레르기가 사회적 이슈가 될 때가 있다"며 "개인이나 대학이 아니라 학회가 정책기관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되면 천식 알레르기 정책에 대한 방향도 제시할 수 있다"며 "정부 용역과제에 학회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게 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천식알레르기학회가 의기투합해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TFT를 꾸리고 만성질환 관리 교육상담료 신설을 주장하는 것이다.

윤호주 이사장은 TFT 팀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연구논문을 수집하고 교육상담료 개념이 있는 질환의 급여화 과정을 조상하는 등 근거를 만들었다.

그는 "COPD나 천식은 반복 교육이 중요한데 제대로 환자를 교육하려면 최소 30분은 잡아야 한다"며 "환자 한 명이 아쉬운 개원가 입장에서는 경구약을 처방하는 게 훨씬 나은 상황인 것이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COPD와 천식 치료에서 가장 절실한 부분이 교육"이라며 세 개 학회가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TFT까지 만들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