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의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 관련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각 대학별 프로토콜을 수집, 한국여의사회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의대협은 최근 전국 41개 의대에 성문제 및 폭력가혹행위에 대한 학교별 대처 프로토콜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고, 그 결과 18개 대학이 응답했다.
의대별 윤리교육 진행 여부 및 진행 방법을 묻는 질의서에는 10개 의대만이 답을 했다.
의대협은 "현재 여의사사회에서 진행중인 '전국 병원 성관련 문제 대처 프로토콜 취합 및 개발'에 자료를 전달했다"며 "여의사회에서 개발된 프로토콜을 토대로 각 학교에 피드백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프로토콜이 없는 학교에는 여의사회에서 개발된 프로토콜 사용도 권고할 예정이다.
성관련 문제 대처 프로토콜이 따로 있다고 응답한 의대는 ▲건양대 ▲계명대 ▲고려대 ▲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영남대 ▲인제대 ▲전남대 ▲충북대 ▲경희대 ▲인하대 ▲제주대 ▲차의대 ▲경북대였다.
이들학교는 자체적으로 성관련 문제 대처 프로토콜을 별도로 갖고 있었다. 건양대는 양성평등센터, 아주대는 성폭력상담센터, 제주대는 인권센터가 별도로 두고 있으며 고려대는 성 인권 보호와 침해예방 및 처리에 대한 규정이 따로 있었다.
경북대는 성문제 예방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차의대는 학생지도위원회의 학생 지도 안내자료가 있는 수준이었다.
윤리교육 실시 의대 10곳 "해부학 실습 전 교육"
윤리교육 진행 여부에 응답한 의대는 ▲전남대 ▲건국대 ▲경북대 ▲을지대 ▲부산대 ▲건양대 ▲단국대 ▲영남대 ▲가톨릭 관동대 ▲계명대 등 10곳이다.
응답을 한 대부분 학교는 해부학 실습에 앞서 집도식을 갖거나 시체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다잡는 정도의 윤리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건양대는 2학년 1학기 '인체의 구조 실습' 강의 두번째 시간에 약 2시간 동안 죽음에 대하여라는 수업을 통해 윤리교육을 하고 있다.
영남대는 해부실에 촬영금지 경고 문구를 벽면에 부착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