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최하 등급을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동시에 심평원은 직원들에게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시 건강보험 재정을 효율적으로 지출·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19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3급(차장급) 승진시험에서 행정직 논술형 문제로 '건전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심평원 내 차장급 승진시험은 논술과 약술형 문제로, 보건·의료 정책에 전반적인 내용들이 출제된다.
특히 그 해 심평원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승진시험 문제로 출제되는 만큼 5등급으로 추락한 '청렴도' 문제를 그만큼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출제된 논술형 지문을 살펴보면 '심평원 2017년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전년도 3등급에서 5등급(최하 등급)으로 하락했고, 특히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업무지시의 공정성' 부분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즉 심평원 내부에서도 업무지시의 공정성이 부당하다고 인식하는 직원들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특히 청렴도가 발표되자 김승택 심평원장은 내부 청렴도가 오히려 외부 청렴도보다 더 낮게 나오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승진시험 대상 직원들에게 기존 직원과 신규직원의 건전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방안을 논술하도록 주문했다.
여기에 심사직의 경우는 정부의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에 따라 심평원이 수행할 효율적인 재정관리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술형 문제로 출제됐다.
건강보험의 효율적인 지출방안이 무엇인지 질의하는 한편, 그에 따른 심평원의 역할을 물은 것이다.
또한 행정직과 심사직의 공통으로 북한병사 치료로 인해 논란이 됐던 중증외상 수가 및 급여기준 전면 재검토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승진시험의 경우 청렴도 문제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즉 심평원 내부적으로 가장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근 신규직원과 기존직원들의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선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