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훈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장고 끝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출범하던 1기부터 20기까지의 선배들이 기동훈 예비 후보 지지를 위해 후원회 등을 결의중이라는 점에서 급격히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모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전 회장은 30일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예비 후보로서 이름을 올렸다.
기 전 회장은 "회장 출마에 대한 주변의 권유와 지지에 마음을 굳혔다"며 "젊은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며 의료계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동안 후문으로만 떠돌던 기동훈 전 대전협 회장의 출사표로 의협 회장 선거의 판도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출마를 확정지은 후보들 외에 젊은 의사들의 지지를 얻은 새로운 후보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
의협 회장 예비 후보들이 젊은 의사들, 즉 전공의들의 표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 전 회장의 출마는 큰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 39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회장이 3285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된데는 전공의들의 표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따라서 과연 전공의들의 표가 어디로 쏠릴지에 대해 회장 예비 후보들의 관심이 쏠려 있던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전협의 전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표심의 향방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특히나 대전협 전 임원 등 속칭 OB(old boy)들이 기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중이라는 점에서 판도가 더욱 흔들리고 있다.
대전협의 전 임원은 "대전협 1기부터 20기까지 임원들과 회원들이 기동훈 후보 지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이룬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공식적으로 OB들로 구성된 선거대책본부를 만들고 기동훈 예비 후보의 선거 운동을 위한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며 "젊은 피로 구성된 의협을 통해 변화를 추구할 시기가 왔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기 예비 후보가 젊은 의사들의 표심을 얻고 회장에 당선된다면 사실상 의협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한공보의협의회장을 거친 기 후보의 나이는 34세. 이제 막 전문의 취득을 앞둔 사실상 예비 전문의 신분이기 때문이다.
대전협의 전 임원은 "기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종 현안에 대한 구 세력들의 정쟁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차라리 젊은 회장이 새로운 의협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에 의지를 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 후보의 출마에 대해 과거 정쟁에 회의감을 느끼던 선배들도 충분히 호응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 바람에 힘입어 젊은 회장을 통한 변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