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도입한 'BTK 억제제' 관련 류마티스관절염 중기 임상의 중단을 선언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임상 중단은 개발 백지화가 아닌 류마티스관절염 이외 자가면역질환 및 난치성 혈액암 등의 신규 적응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가 최근 JAK 억제제 계열 경구용 류마티스 신약인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을 내놓은 상황에서, 적응증이 겹치는 류마티스관절염보다는 다른 영역을 고려 중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BTK 억제제 후보물질(LY3337641/HM71224)은, 2015년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인 릴리에 6억9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던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글로벌 판권 계약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외에도 루푸스, 루푸스 신장염, 쇼그렌 증후군 등에 연구가 진행되는 상황.
그런데 2상임상 분석 결과, 해당 환자군에서 목표로 하는 주요 유효성 평가변수를 입증할 가능성이 낮다는데 결론을 내린 것이다.
19일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기타 다른 자가면역질환 등 새로운 적응증으로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상 중단과 관련, 기술반환을 비롯한 계약사항 변경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BTK 억제제는 완전한 임상 중단이 아닌 루푸스나 쇼그렌 증후군, 혈액암 등의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개발을 논의중"이라며 "최근 릴리가 JAK 억제제 계열 경구용 류마티스 신약인 바리시티닙에 시판허가를 받은 것도 이번 임상에 적잖은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HM71224를 자사 주력 신약과 적응증이 겹치는 류마티스관절염보다는 이외 적응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후보물질이 속한 BTK 억제제는 기전상, B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효소를 저해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혈액암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한편 릴리는 JAK 억제제 및 PI3 Kinase/mTOR, MET/EGFR, FGF Receptor, c-Met 등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HM71224가 포함된 BTK 억제제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