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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봄은 후끈한 선거철, 병원협회장도 경선레이스?

발행날짜: 2018-02-22 05:00:58

4월 병원협회장 선거…임영진 경희대의료원장 이어 민응기 원장도 출마 고심

6명의 후보자가 나선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와 달리 단독후보 양상을 보였던 대한병원협회장 선거도 경선레이스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거론되지 않던 병원계 인사가 차기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

22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3일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향후 2년간 병원계를 이끌어 나갈 수장을 뽑는 제39대 병원협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병원협회장 선거는 대학병원계와 기타 병원계간 교차 출마 규정에 따라 대학병원장에게만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병원협회 부회장 겸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혔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최근 몇 년간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와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을 겸직하면서 차기 병원협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인물.

특히 걸림돌로 작용했던 병원 내 신분에 대한 문제도 대학 측에서의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해결돼 차기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 A대학병원장은 "임영진 의료원장이 오는 8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 소식에 학교 측이 지원을 약속하면서 신분의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교차출마 규정에 따라 대학병원장 중심이 된 선거에서는 경선이 된 전례가 없었다"며 "따라서 병원계 화합차원에서 단독추대 형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경희대 임영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응기 강남차병원장.
하지만 최근 단독추대가 아닌 경선레이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현재 자천 타천으로 그 외 서울권 대학병원장 등 2~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최근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응기 강남차병원장도 차기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은 "차기 병원협회장 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출마 결심을 하지는 않았다. 수일 내로 출마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4월 13일 정기총회와 함께 치러질 병원협회장 선거는 임시의장을 제외한 전형위원 40명(지역 20명, 직능 2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간선제로 진행된다.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