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사 모사프리드 성분 소화제 '가스모틴'의 서방정 제형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경쟁사가 서방정 제형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경쟁품목 대비 약 10% 낮은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3일 보건복지부의 약제급여 목록 및 상한금액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모사프리드 성분 소화제 가스모틴에스알정(15.88mg/1정)이 급여 목록에 올랐다.
가스모틴에스알정은 1일 15㎎을 3회 나눠 식전 또는 식후에 경구 투여해야 하는 기존 약의 단점을 서방형 제제로 개선, 1일 1회로 복용편의성을 앞세웠다.
3월부터 적용되는 대웅제약 가스모틴에스알정의 급여가는 1정 309원으로 책정됐다. 가격 책정은 경쟁 품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에 앞서 서방형 제제로 재미를 본 제약사는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은 2016년 9월 복용회수를 줄인 가스티인 CR정을 내놓으면서 2017년 1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가스티인 CR정의 급여가 340원 대비 대웅제약은 급여가 309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자사의 효자품목 항궤양제 알비스D의 급여가를 소폭 인하했다. 392원의 알비스D는 3월부터 390원으로 인하된다.
한편 내달 본격 출시되는 덱시드정(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 품목에서는 동아에스티가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4년 첫 선을 보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정은 2015년 60억원, 2016년 96억원, 2017년 122억원으로 수직 상승을 기록하며 부광약품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3월 출시 품목은 동아에스티 알치옥티논정, 알보젠코리아 알치오드정, 한미약품 알치옥트정, 한국콜마 덱스알정 등 총 21개 품목에 달한다.
17개 제약사는 1정당 832원의 가격을 책정받았지만 한림제약은 830원, 한미약품 749원, 알보젠코리아 707원, 동아에스티 600원으로 상위제약사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눈에 띄었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경우 타 경쟁 품목의 상한액 832원 대비 28% 저렴한 600원을 책정했다.
최근 급여 기준이 신설된 천식치료제 GSK 아뉴이티100/200엘립타는 각각 30회/통 기준 19980원, 31503원으로 신규 급여된다.
세엘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 제네릭 경쟁에서 다품목으로 눈도장을 찍은 종근당은 가격을 재차 인하하며 오리지널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종근당 레날로마캡슐 10mg은 종전 76842원에서 76074원 ▲15mg 81506원→80691원 ▲25mg 90841원→89933원 ▲5mg 72174원→71452원 ▲7.5mg 76360원→75200원 ▲20mg 90270원→86382원으로 한번 더 몸값을 낮췄다.
이는 세엘진의 오리지널 품목 레블리미드 대비 평균 32% 이상 낮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