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간 병원계를 이끌어 나갈 제39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선거는 간선제 형태로, 지역별·직능별 단체 대표 39명이 차기 병원계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10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3일 제59차 정기총회에서 치러지는 제39대 병원협회장 선거권을 가진 임원선출위원은 총 3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는 회장 교차출마 원칙(임원선출 규정 제3조)에 따라 대학병원계(의과대학의 교육협력병원 포함)에서 출마하게 되며, 모두 39명의 임원선출위원이 제39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선출한다.
선거권을 가진 39명의 임원선출위원은 지역별 단체 대표자 19명, 직능별 단체 대표자 20명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으로 시도병원회인 지역별 단체의 경우 서울(3), 부산(2), 대구·경북(2), 인천(1), 광주·전남(1), 대전·세종·충남(2), 경기(2), 강원(1), 충북(1), 전북(1), 울산·경남(2), 제주(1) 등에 각 투표권이 주어진다.
직능별 단체는 국립대학교병원장협의회(2),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8), 중소병원회(6), 국립/시·도립병원·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2), 한국의료·재단연합회·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노인요양병원회(2) 등이 병원협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38대 병원협회장선거와 비교하면 배정인원에서 지역별 단체로 광주·전남병원회가 1명 줄고, 중소병원회가 1명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병원협회장 선거에는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민응기 강남차병원장이 출마를 공언한 상황.
일선 병원장들은 병원협회장 선거가 본격 진행되자 한 목소리로 학연 보다는 정책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칫 후보자들의 출신 학교에 따른 학연 중심 선거를 경계하는 목소리이다.
병협 임원인 A병원장은 "선거가 간선제로 치러지는 탓에 출신 학교에 따라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다"며 "하지만 선거는 후보자들의 향후 펼칠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과 이를 검증해 나가는 것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병원장은 "대학병원 차례에서 경선이 벌어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자칫 선거가 과열될 수 있다"며 "누가 되든 간에 계속 병원협회에서 역할을 할 인물들이다. 더구나 학연이 중심이 된 선거가 진행된다면 모양새도 좋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병원협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노성일·김권배 감사, 박용주 상근부회장 및 김승열 사무총장으로 제39대 병원협회장 선거관리단을 구성해 선거관리 업무를 관장하도록 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6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이며 병원협회 총무국에서 접수를 받는다.
회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2016년과 2017년도 병원협회 회비를 완납해야 하며, 입후보자 추천자 또한 회비 완납이 필수조건이다. 미납회비가 있는 경우 등록하기 전까지 미납된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