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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비대위 해체 수순…휴진 등 집단 투쟁은 강행

발행날짜: 2018-04-09 06:00:59

이필수 위원장 "집행부-비대위 투쟁·협상 이원화 불필요…전권 최대집 이양"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을 저지하기 위해 구성됐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체 수순을 밟는다.

투쟁을 이끌던 최대집 투쟁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되면서 투쟁 기조가 이어진만큼 이원화된 구조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하지만 휴진 등 집단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 비대위는 8일 서울 용산ITX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비대위의 방향과 투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들은 최대집 투쟁위원장이 의협 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전권을 이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고 오는 22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자체적으로 해산을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서 투쟁을 이끌던 최대집 위원장이 의협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집행부와 비대위로 이원화된 구조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비대위가 스스로 총회에 해산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집행부가 구성되는 만큼 앞으로 최대집 회장과 새 집행부가 투쟁과 협상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권한에 대해 혼선이 있던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대위가 추진하던 예비급여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도 우선 추무진 집행부와 최대집 인수위가 함께 맡아 진행하게 된다.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대위 해체와 새 집행부 출범 사이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위원장은 "이미 1일부로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가 발효된 만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하루도 미뤄서는 안되는 문제"라며 "현 집행부와 인수위에 해당 안건을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해체하지만 오는 27일, 29일로 예정됐던 전국 의사 휴진 등 집단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이 최대집 회장에게 시기와 방법에 대한 모든 사안을 위임했기 때문이다.

방상혁 40대 의협회장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비대위 전체회의와 전국 시도의사회장단을 통해 투쟁에 대한 모든 권한을 최대집 당선인이 위임받았다"며 "최 회장이 결정하는 대로 투쟁 계획과 방법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조만간 전국 시도의사회장단과 전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확실한 날짜와 방법들이 확정돼 전국 회원들에게 공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