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의 4월 집단휴진 유보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부의 조속한 대화를 공식적으로 주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원장은 17일 원내대표 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7일로 예고했던 집단휴진을 유보하고 정부와 대화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당연한 결정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 이미 정부와 의료계가 상당기간 논의를 진행해왔던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협의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의-정 협의를 주문했다.
앞서 의사협회 최대집 당선인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 14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오는 27일 예정된 집단휴진과 28일 의사총궐기대회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도 의료계 입장과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고 전제하고 "우선은 정부와 의료계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가 선행되길 기대한다"며 의-정 협의 결과 이후 추미애 대표와 정책위의장 만남을 예고했다.
여당은 문케어 시행을 위해 의사협회를 포함한 보건의료단체와 논의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정부와 의료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해관계 집단과 국민 전체의 권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하다면 의사협회 뿐 아니라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약사회 등 범 의료계 단체는 물론 환자단체와 시민단체, 보건의료노조 등 필요한 모든 단체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의사협회와 복지부의 대화 채널 가동에 이어 문케어 안착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와 전방위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