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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4명 배치…역대 최대

이창진
발행날짜: 2018-04-24 06:00:53

이정우·황정은·김보람·배홍철 전문의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

보건복지부 의사 출신 신입 보건사무관이 4명 신규 배치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23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김보람 보건사무관(36, 가정의학과 전문의)과 배홍철 보건사무관(36, 예방의학과 전문의) 외에 이정우 보건사무관(37, 내과 전문의)과 황정은 보건사무관(41, 병리과 전문의) 등 4명이 보건의료정책실에 첫 인사 발령됐다.

이정우 사무관과 황정은 사무관이 2018년도 보건직 공무원 특별채용(5급 사무관)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역대 최다인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4명이 복지부 본부에 추가됐다.

왼쪽부터 이정우, 황정은, 김보람, 배홍철 신규 보건사무관.
이정우 사무관은 1982년생으로 이화의대(2007년 졸업)를 나와 가톨릭의료원 전공의 과정과 서울성모병원 내과 임상강사, 존스홉킨스대 보건학 석사, 맥킨지 서울사무소 컨설턴트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내과 전문의이다.

황정은 사무관의 경우, 1978년생으로 조선의대(2003년 졸업)를 나와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과정을 거쳐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임상강사와 미즈메디병원 병리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4월 23일 첫 출근한 이정우 사무관은 건강정책과(과장 이재용)에 배치돼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운영, 보건소 등 공공보건정보화 계획 수립 등을, 황정은 사무관은 신규 부서인 자살예방정책과(과장 전명숙)에 발령돼 자살예방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보람 사무관은 생명윤리정책과(과장 박미라)에서 제대혈과 혈액, 장기 인체조직 업무를, 배홍철 사무관은 보건의료기술개발과(과장 김국일)에서 의료분야 인공지능과 정밀의료 등 보건의료 R&D 업무를 수행한다.

이정우 사무관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평소 공중보건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정책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 복지부에 지원했다. 어떤 역할을 담당하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정은 사무관도 "자살예방정책과라는 생소한 부서에 배치돼 당혹스러웠지만 자살예방도 큰 틀에서 보건의료 한 분야로 이해하고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병리과 전문의로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보건의료 정책과 사회공헌에 일조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복지부는 의사 출신 보건사무관 4명 발령을 이례적인 인사로 보고 있다.

인사과(과장 진영주) 관계자는 "보건직 공무원 특별채용 4명을 신청했는데 의사 출신들이 우수한 성적을 얻어 모두 합격했다. 내년에도 의사 출신과 보건학 박사 출신을 포함해 보건직 사무관 4명 정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복지부 본부 소속 의사 출신 공무원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을 위시해 손영래 예비급여과장(서울의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 공공의료과 주수영 서기관(순천향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등이 배치돼 있다.

또한 공공의료과 전은정 사무관(경북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보험급여과 이동우 사무관(연세의대, 신경과 전문의), 구강생활건강과 임영실 사무관(건양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료자원정책과 권근용 사무관(계명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응급의료과 강민구 사무관(서울의대, 내과 전문의), 질병정책과 정율원 사무관(이화의대, 예방의학과 전문의) 및 신규 보건사무관 4명 등 총 14명이 보건의료 부서에서 활약 중이다.